2024년 6월, 국내 개봉 전부터 평론가들의 호평이 자자했다. 오스카 영화제에서 이스라엘을 전면적으로 비판하는 수상 소감으로 감독이 지닌 의식과 용기에 대한 존경심이 이미 있었고, 특히나 박평식 평론가의 9점(만점과 다름 없는)을 받은 작품이라고 알게 되어 더욱 기대가 컸다. 씨네필이라고 할 만큼의 숫자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관람한 작품들에 대한 감상이 대부분 박평식 평론가와 동일한 입장을 띠고 있었기 때문에, 각기 다른 장르와 연출로 구성된 작품들에게서 느끼는 감정과 도출되는 의미가 비슷했다면 명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마음의 풍요로움 또한 같은 모습을 지닐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나는 해당 작품을 두 번 감상했다. 첫 번째는 개봉 직후 영화의전당에서, 두 번째는 놓친 장면을 다시금 확인하기 위..